[헬스키친] 지방간에 나쁜 음식 vs. 좋은 음식
안녕하세요. 닥터키친입니다.
지방간은 이름 그대로 간에 지방이 많이 낀 상태로, 지방의 비율이 5% 이상이면 지방간으로 진단합니다.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을 진단받은 사람 가운데는 “술도 안 먹는데 왜 지방간이 생긴지 모르겠다”라며 어리둥절해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지방간 하면 대부분 과음으로 인해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을 떠올리는데 실제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더 많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데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인해 간에 지방이 침착된 상태입니다. 지방은 쌓여도 간 손
상은 없는 경미한 경우가 많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간세포가 손상되는 간염이 되고 그중 20~30%는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
경변증으로 진행됩니다. 간경변증 환자의 10~25%는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방간에 나쁜 식품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과량 섭취 시 몸에서 에너지로 쓰이고 남은 것은 중성지방의 형태로 간에 축적되어 지방
간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흰 빵이나 쌀밥, 국수처럼 정제된 곡류나 설탕, 물엿, 꿀, 잼, 시럽, 과자 등 단순당이 많은 음식을 최대한
피하고 과식을 주의해야 합니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품 역시 지방간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입니다. 건강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즙, 환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간을 지치게 하고 간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술은 간에서의 지방 합성을 촉진하고 간세포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같은 양의 술이라도 하루 1~2잔을
매일 마시는 것보다 한 번에 7잔 이상 폭음하는 게 지방간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큽니다.
지방간에 좋은 식품
과체중 혹은 비만한 지방간 환자는 7~10%의 체중 감량이 필요합니다. 다만 주당 1.6kg 이상 급격히 감량할 경우 오히려 지방간이 악
화될 수 있으므로 하루 400~500kcal 정도 식사량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권장합니다. 간을 회복하는 데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추천합니다. 비타민, 무기질, 파이토케미컬 등의 항산화 성분이 간의 부담을 덜어주고 간세포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섬유소는 오랫동
안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방지하고 지방을 흡착해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적당량의 단백질은 간세포의 생성과 회복에 도움을 주
지만 동물성 단백질의 과잉 섭취는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매끼 100g 내외가 적절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과식을 방지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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