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키친] 떡 칼로리 밥 못지않다
안녕하세요. 닥터키친입니다.
한국인의 오랜 간식인 떡. 예부터 명절, 잔칫날, 이삿날 등 기쁜 날 함께 해온 음식이기도 합니다.
청동기 유적지에서 떡을 찌는 시루가 발견된 걸로 보아 ‘찌는 떡’은 청동기시대 또는 초기 철기시대에 등장한 것으로 예상되며,
쌀 생산량이 늘어난 삼국시대에 이르러서야 쌀을 주재료로 한 떡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떡의 영양성분
대부분의 떡은 100g당 200kcal가 넘습니다. 떡의 종류에 따라 무게는 다르지만 100g이면 대략 손바닥 하나 정도임을 감안할 때
생각보다 높은 칼로리입니다. 가장 열량이 높은 떡은 ‘경단’으로 100g당 319kcal입니다. 반면 가장 열량이 낮은 떡은 ‘절편’으로
192kcal이다. 공기가 많이 들어가고 가벼워 칼로리가 낮을 것으로 생각하는 ‘증편’ 역시 3~4개를 먹으면 밥 3분의 2공기를
먹은 것과 같습니다.
물론 빵이나 과자 등과 비교하면 버터가 들어가지 않고 설탕 사용도 적어 지방과 당류 함량은 낮은 편입니다.
또한 다양한 곡물과 채소가 재료로 사용되는 떡들은 섬유소와 비타민, 무기질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과식하지 않고
적당량만 섭취한다면 좋은 간식이 될 수 있습니다.
찹쌀떡과 멥쌀떡의 차이점
쌀의 주성분은 전분(녹말)이다. 전분이 떡이 되려면 호화의 과정의 필요한데 곡물이 물을 흡수하는 수화(hydration),
온도가 높아지면서 전분 조직이 느슨해지는 팽윤(sweeling), 전분 구조가 파괴되면서 투명해지는 붕괴(micelle) 단계를 거치게됩니다.
호화 과정을 거친 전분은 맛도 좋고 소화도 쉽습니다.
찹쌀떡과 멥쌀떡의 특성을 구분 짓는 것은 전분의 성분인 아밀로스와 아밀로펙틴의 비율 차이에 있습니다.
아밀로스는 찹쌀에는 없고 멥쌀에만 15~25% 함유되어 있으며, 아밀로펙틴은 찹쌀에 100%, 멥쌀에 75~85% 들어있습니다.
아밀로펙틴이 많은 찹쌀은 찰기가 있고 비교적 오랜 시간 굳지 않고 형태가 보존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떡 종류별 보관&해동법
떡은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어 못 먹게 됩니다. 호화된 전분을 냉장이나 상온에 보관할 경우 수소 결합을 통해 노화가 진행되는
데 이로 인해 수분이 증발해 딱딱하게 굳게 됩니다. 따라서 수분이 증발하기 전 진공팩이나 랩핑으로 공기를 차단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답입니다.
냉동 보관한 떡은 먹기 몇 시간 전에 꺼내 실온에서 자연 해동하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절미, 찰떡 등 찹쌀떡은 해동하
면 다시 말랑말랑해져 바로 먹을 수 있고 팬에 기름을 살짝 둘러 구워도 별미입니다. 백설기나 송편 같은 멥쌀떡은 자연 해동 후
찜통에서 5~10분가량 찌거나 밥통에 넣어두었다가 꺼내 먹으면 본래의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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