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시키친] 술살은 안주 때문? ‘술’도 살쪄요
술 때문에 살찐다는 얘기는 술보다는 함께 먹는 안주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술은 ‘빈(empty) 칼로리’ 식품으로 알려져 있어 마셔도 살이 안 찐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비어있는 것은 칼로리가 아닌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성분입니다.
즉, 영양가 없는 고열량 식품인 것입니다.
■ 알코올 1g당 7kcal
술에 들어있는 알코올은 1g당 무려 7kcal의 열량을 냅니다.
대표적으로 소주 1병(360ml)에는 50g이 넘는 알코올이 들어있으며,
칼로리는 408kcal로 밥 1공기(300kcal)보다 많습니다.
안주와 함께 먹는다면 1,000kcal 가까운 열량을 섭취 후 잠자리에 들게 되어 체중 및 체지방 증가의 주범이 됩니다.
■ 술이 야기하는 질환들
술은 비만뿐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지방간, 간경화, 간염, 췌장염, 역류성식도염, 위염, 통풍,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의 위험율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알코올 대사산물이 간세포를 손상시켜 간염, 간경변을 일으키고
중성지방 형태로 간에 축적되어 지방간의 원인이 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금주 시 4~6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음주를 지속할 경우
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하루 알코올 적정 섭취량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월간폭음률(월 1회 이상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 이상, 여성은 5잔 이상 음주한 경우)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50.8%, 여성은 26.9%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하루 알코올 적정 섭취량은 남성 40g, 여성 20g 이하입니다.
맥주 1잔(500ml), 소주 3잔(45ml잔 기준), 막걸리 2잔(200ml잔 기준), 와인 1잔(150ml잔 기준)에 해당되는 양입니다.
폭음을 피하고 적정 섭취량을 지켜 기분 좋게 술자리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Tip. 무알코올·저알코올 술을 마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기존에는 임산부나 술이 약한 사람 등 특정 소비층을 위한 술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운동, 다이어트 등 건강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무알코올 술을 찾고 있습니다.
물론 무알코올이라 해도 알코올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일반 술보다는 확실히 알코올 함량과 칼로리를 낮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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